동아일보
2008년 1월 8일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대한민국 2008 +10 & -10]<4>인력풀 확대
대웅제약 인력개발팀의 현순경(39·여) 차장의 출근 시간은 다른 직원보다 1시간 늦은 9시 반이다. 이 회사가 2003년부터 시행하는 탄력근무제를 활용하고 있는 덕분에 초등학생인 아들에게 아침식사도 손수 차려 주고 학교까지 바래다줄 수 있게 됐다.
현 차장은 아들이 생후 10개월이 됐을 무렵인 2001년 12월부터 재택근무도 했다. 1주일에 한 번 출근해 회의와 업무보고 등을 하면서 기준급여의 90%를 받았다. 그녀는 2년 8개월 만에 복귀했고 이후 1년 뒤 지금의 차장 직급으로 승진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탄력근무제와 재택근무제는 직장과 가정생활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고급 여성 인력을 채용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현재 40여 명의 직원이 이 같은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