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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그들, 고민 털어놓을 말벗 필요” -CEO 심리 진단하는 ‘마인드프리즘’ 정혜신 대표

중앙일보 사회 | 2008.05.06 (화) 오전 0:25
이나리 기자

최고경영자(CEO)들의 복잡한 마음을 풀어내는 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정혜신(45) 마인드프리즘 대표. 정신과 전문의인 그는 2004년 이 회사를 창업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심리 진단 및 분석 전문업체다. 그는 “정신분석학적 심리 진단과 분석 시스템을 통해 직장인들이 조직에서 겪는 마음의 위기를 잘 헤쳐갈 수 있게 돕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CEO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스트레스의 원인은 무엇인가.

“역시 사람이다. 전문경영인도 월급쟁이이긴 마찬가지다. 물리적·업무적 원인에 따른 스트레스는 해결 가능하지만 오너나 경쟁자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된 스트레스는 풀기가 쉽지 않다.”

-CEO들은 일반인보다 스트레스에 강한가.

“그보다는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를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는 아홉의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스스로는 둘 정도만 받고 있다고 착각한다. 강한 자기통제력과 인내심은 사회적으로는 큰 장점이다. 하지만 개인에겐 해가 될 수도 있다. 스트레스 민감도가 떨어지면 자기보호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신체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

-조직생활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건 CEO들도 마찬가지라고 보는데.

“사람에겐 저마다 타고난 기질이 있다. 거기엔 명암이 있게 마련인데, 사람들은 그중 ‘그림자’를 보완하고 조절하려 애쓴다. 사회적으로 큰 성공은 그만큼 강한 자기억압의 결과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자기 기질의 고갱이, 내면의 독특한 욕구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이를 억압할수록 여기저기로 파편이 튀어 자신과 주변인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 부작용을 더 키우는 것이 CEO라는 강력한 ‘역할 성격’이다.”

출처 :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135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