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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좋은세상] ‘中向 ~ 中 리더십’ 어디서 찾나

서울신문 2009-07-29 30면

우린 소싯적부터 우향~우(右向~右), 좌향~좌(左向~左) 소리를 귀 아프게 들어 왔다. 우렁찬 구령에 따라 오른쪽, 왼쪽으로 일제히 돌았다. 간혹 실수를 하여 반대편으로 돌았다가는 혼찌검이 났다. 획일성을 훈련받은 것이다.
그러나 다양성의 세상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일부는 우향우하고 일부는 좌향좌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한다. 대열의 절반을 갈라 한편은 우향우, 다른 한편은 좌향좌했다고 하자. 이때에는 두 가지 경우가 나타난다. 하나는 서로가 완전히 등을 돌리고 각자 반대편을 바라보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서로 마주보고 눈을 마주치는 경우다. 전자는 서로 쳐다보지도 아니하므로 대화도 없고 타협도 없다. 그러니 일방처리, 결사투쟁, 적개심 등등의 외침만이 난무한다.

후자는 중향~중(中向~中)이다. 모든 대인경기, 이를테면 테니스, 축구, 농구, 권투 등등은 모두 서로 마주보고 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반드시 규칙이 있다. 코트 밖으로 나가지 말라든가 급소를 치지 말라든가 욕지거리, 싸움질을 하지 말라는 등등이다.

출처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72903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