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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독서] ‘일본전산 이야기’ (김성호 지음) 김순진 놀부NBG 회장

세계일보 2009.07.28 (화) 20:45

지난 4월, 2층 강당에서 들리는 발소리가 유난히 바쁜 아침이었다. 한손에는 모닝커피, 다른 한손에는 성공과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붉은색 표지의 ‘일본전산 이야기’ 책을 들고 강당으로 들어오는 직원들의 분주함이 무척이나 경쾌했다. 매월 이른 아침부터 진행되는 독서토론회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감동의 수요 나눔’이 더욱 풍성할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부풀었다. 주말에 읽은 책 내용의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를 하나씩 꺼내놓는다는 생각에 더욱 그랬다.

‘즉시 한다, 반드시 한다, 될 때까지 한다.’ 일본전산의 모토는 바로 이 세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고교 시절부터 사업에 대한 의욕이 강했던 나카모리는 28세에 근무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1973년 일본 교토 촌구석 창고에서 단 네 명으로 지금의 일본전산 기업을 세웠다. 이를 시작으로 계열사 140개에 직원 13만명을 거느린 매출 8조원의 막강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처음부터 남들이 하지 않는 소형 초정밀모터분야만 집중해 카세트용 모터로 시작해서 최첨단 자동차용 모터까지 확대하는 등 손대는 분야마다 쟁쟁한 1위를 제치는 신화기업으로 일궈냈다.

일본전산이 시작된 1973년의 일본경제는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71∼72년 국제통화위기로 엔화가 절상되고 불황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대량의 재정자금이 지출돼 국내총생산에 비해서 통화량이 많이 팽창했다. 73년 가을에는 중동전쟁이 발발해 원유가격이 인상됐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일본전산은 중화학공업은 수출이 유리하기 때문에 경제를 부강시키는 산업이라 여기고 과감히 뛰어들어 될 때까지 한다는 막강한 집중과 인내심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밥 빨리 먹기’ ‘큰 소리로 말하기’ ‘화장실 청소하기’ 입사시험을 통해 삼류인재를 채용하는 인재전략에서도 학력과 배경이 아니라 ‘열정’과 ‘자신감’이야말로 초일류 기업으로 가는 공동파워를 발산시킨다고 말해주고 있다.

출처 : http://www.segye.com/Articles/NEWS/CULTURE/Article.asp?aid=20090728003745&subctg1=&subctg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