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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다문화 가족 도우미’ 분유 나눠주고 육아법 알려줘

[이승녕 기자,중앙일보]

매일유업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점차 다각화·전문화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 회사는 올 8월 보건복지가족부 위탁 전국다문화가족 사업지원단과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통해 매일유업은 베트남 결혼 이민자를 포함한 다문화가족의 육아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매일유업이 다문화가족 지원에 나선 것은 이들의 어려운 형편을 접한 뒤부터다. 해마다 6000여 명이 결혼이민자로 입국하고 있지만 사회적 지원이 워낙 약하기 때문이다. 매일유업 창업주 고(故)김복용 회장이 만든 진암사회복지재단은 경기도 광주 ‘씨알여성회’의 다문화가족을 지원하던 중 이들의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됐다. 많은 결혼이민자들이 어려운 경제적 형편 때문에 아이들에게 제대로 영양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었다. 젊은 외국인 엄마들이다 보니 아이들에 대한 교육도 쉽지 않았다. 우선 이들에게 분유를 나눠주고 육아법을 가르치던 진암사회복지재단은 아예 매일유업 차원의 사회 공헌 활동으로 이를 확장했다.

전국다문화가족 사업지원단이 선정한 어려운 형편의 베트남 결혼이민자 850명의 명단을 받은 매일 유업은 이들에게 2억원 상당의 분유 등 물품을 지난 추석을 맞아 각 가정으로 보냈다. 특히 베트남 결혼이민자의 경우 현재 2만8000여 명 가운데 7800여 명이 월 소득 100만원 이하일 만큼 형편이 어려워 다른 다문화가족보다 이들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매일유업이 이처럼 사회공헌활동에 관심을 갖는 것은 선대 회장의 유업에 따른 것이다. 김 선대회장은 사회 공헌과 봉사를 회사의 기본 이념으로 삼을 만큼 이 분야에 관심이 컸다. 진암장학재단과 진암사회복지재단은 그 결실이다. 또 선천적으로 신진대사에 이상이 있는 아이를 위한 특수 분유를 이윤과 상관없이 만들어 공급한 지 10년이 넘었다. 현재 진암사회복지재단의 이사장은 선대 회장의 부인인 김인순 명예회장이다. 김 명예회장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지난해 대한적십자 최고명예장을 받기도 했다.

출처 :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9/10/27/3520983.html?cloc=olink|article|defa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