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최남주기자]
식음료 업체들의 송년회가 달라지고 있다. 폭탄주를 돌리거나 노래방을 전전하던 흥청망청식 송년회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임직원 간 동료애를 확인하는 따뜻한 송년회가 들어서고 있다.
풀무원은 21일 전 임직원이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 빈곤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나눔 행사를 송년회로 대신했다. 이 행사는 임직원들이 한 끼 식사비를 기부한 뒤 9시간 정도 ‘기아체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풀무원은 또 옷, 가방, 신발, 책, 그림 등 임직원들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뒤 수익금을 불우 이웃에 기부하는 ‘풀무원 자선바자회’도 열었다.
대상도 최근 300만원을 내걸고 상품 정보를 퀴즈 형태로 풀어가는 ‘도전! 골든벨’ 송년회를 열었다. 샘표식품은 21일 이천공장 문화갤러리 샘표페이스에서 임직원 가족의 모습을 담은 ‘샘표 가족사진전’ 송년회를 열었다. 샘표식품은 오는 30일 종무식을 가진 뒤 임직원 모두가 사진전시회를 둘러본다는 예정이다.
해태음료는 이달 말 강원도 평창군에서 폐비닐과 하천 쓰레기 등을 제거하는 농촌돕기형 송년회를 실시한다. 해태음료 한 관계자는 “올해 흥청망청하는 송년회 대신 임직원 모두가 어려운 이웃을 되돌아보기 위해 사회봉사형 송년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이웃과 동료를 생각하는 사회봉사형이나 페스티벌형 등 따뜻한 송년회를 개최하는 기업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출처 : http://www.heraldbiz.com/SITE/data/html_dir/2009/12/23/200912230251.a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