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아시아미래포럼 주요 연사
[헤리리뷰] 2010 아시아미래포럼/
아오키 마사히코 스탠퍼드대 교수
1980년대 일본 기업의 경영 특성과 성공 요인을 제시해 전세계 학계를 뒤흔들었던 석학이다. 일본 대기업과 서구 대기업의 경영 방식 비교 연구에 평생 몰두해 왔다. 아시아 기업의 특징에 대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노벨경제학상을 탈 만한 인물로 거론되기도 한다.
아오키 교수는 과거 일본식 경영 성공의 원인으로 부서간 협업, 기획과 실행의 통합, 기획 부서가 아닌 생산 현장에서의 혁신, 주주가 아닌 은행 중심의 금융구조 등을 지적했다.
그런데 이제 아오키 교수는, 단순히 일본 기업 분석을 넘어 전세계 기업에도 ‘다양성’이 적용되고 있다는 이론을 내놓는다. 즉, 주주 중심, 기획과 실행의 분리, 단기 이윤 극대화 등 현대 기업의 주요 특징으로 거론되는 요소는 모두 가변적이며, 기업은 이제 주주가 아닌 경영자나 노동자 중심의 경영, 시장 뿐 아니라 사회적인 존재로서의 역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포럼에서 아오키 교수는 경영자가 주주의 대리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기존의 영미식 기업관을 뿌리째 뒤흔드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미국식 주주중심 경영의 폐해와, 자칫 내부자만의 폐쇄적 경영으로 흐를 수 있는 일본식 경영을 넘어선, 이해관계자 사이의 호혜적 관계에 기반한 미래 경영 방식을 내놓는다.
일본 학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일본아카데미상을 1990년에 수상했고, 1998년에는 국제 슘페터상을 받았다. 도쿄대를 졸업하고 교토대, 하버드대 교수를 거쳤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무분별한 세계화와 시장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적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경제학자이다. 최근 영국 <가디언> 등 서구 언론의 격찬을 받기도 했다. 시장의 완결성을 강조하는 신고전학파 경제학 논리를 실증적인 경제사 연구로 비판해 왔다. 2003년 제도경제학파의 최고 권위 상인 ‘뮈르달 상’을, 2005년엔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에프 상’을 최연소로 받아 세계 경제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번 포럼에서 장 교수는 미래에 정부와 기업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동아시아 경제발전 경험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최근 출간한 책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비롯해 그간의 저서에서 다룬 풍성한 역사적 사례와 논거를 담아 자신의 견해를 피력한다.
대표 저작으로는 <사다리 걷어차기>(2004), <개혁의 덫>(2004), <쾌도난마 한국경제>(2005), <국가의 역할>(2006), <나쁜 사마리아인들>(2007),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2008) 등이 있다.
특히 개도국에는 시장 개방을 강요하면서도 스스로는 철저한 보호무역주의로 성장한 선진국들을 비판한 <나쁜 사마리아인들>은 국방부가 불온서적에 등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1990년부터 이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1995년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해 컴퓨터 보안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올린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다. ‘사회책임경영’과 ‘도덕경영’을 추구해 국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로 꼽힌다. 이번 포럼 특강에서 중소 벤처기업이 실패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정우 경북대 교수
성장과 분배의 동반 추구를 주장하며 빈곤과 양극화, 소득분배 등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경제학자다. 이번 포럼 종합토론에서 기업과 사회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내면서 정책분야에서 핵심적인 구실을 맡았다.
양빈 칭화대 교수
비즈니스와 사회, 리더십이론과 실행, 비즈니스 윤리 등에 대해 연구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중국자연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사례연구 중 다수가 하버드경영대학원의 간행물에 소개됐다. 이번 포럼 종합세션에서 중국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의 사례를 발표한다.
에바시 다카시 호세이대 교수
헌법과 국제인권법을 전공했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활발하게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2007년 호세이대 유엔글로벌콤팩트 연구센터 창설부터 지금까지 주도적인 구실을 하고 있다. 이번 포럼 CSR세션에서 일본 기업의 사회책임경영 사례발표와 평가 분석 결과를 보여준다.
김영호 유한대 총장
외환위기 이후 일자리, 중소기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한국 경제의 화두를 제시하는 데 앞장서온 원로 경제학자다. 이번 포럼 종합토론에 나와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한중일 정부와 기업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2000년 산업자원부 장관에 임명됐고, 현재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이사장이다.
박영철 고려대 석좌교수
국내 경제학계에서 손꼽히는 화폐금융 분야 권위자다. 국제금융 분야에서 활발한 저술활동을 벌이고 1987년에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다. 이번 포럼 종합토론에서 금융위기 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논의를 향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이근 서울대 교수
경제발전론과 경제체제론을 기반으로 ‘경제추격론’을 일관되게 연구해왔다. 2007년 교육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한 ‘국가석학’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의 대표 경제학자로 손꼽힌다. 이번 포럼 기업세션에서 한중일 경영자들과 함께 동아시아적 혁신 사례를 분석해 보여준다.
아리마 도시오 유엔글로벌콤팩트 일본협회 회장/후지제록스 전 회장
‘오픈 오피스 프런티어’란 비전을 설정해 친환경적이면서 생산적인 사무공간을 구축하려는 사업모델을 이끌어냈다. 2007년 이후 유엔글로벌콤팩트 일본협회장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뿌리내리도록 힘쓰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기업 경영 경험에서 우러난 사회책임경영의 성과와 고민을 나눈다.
리루쑹 중국 CDP 이사
환경변화 경영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 왔다. 오랫동안 지방정부에서 일했으며 베이징 주재 유엔개발계획(UNDP), 유니세프에서 근무했다. 이번 포럼 저탄소경영 베이징 세션에서 서구 투자자가 저탄소 기업에 왜 주목하는지를 중국 전문가의 눈으로 분석해 발표한다.
정혜신정신과 의사ㆍ마인드프리즘의 대표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림으로써 새로운 정신건강문화를 일구고자 한다. 현재 기업 임원들의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다. 기업 의사결정권자의 마음을 움직이면, 정신건강 문화를 아래로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포럼 특강에서 삶과 일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는지 알려준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한국 사회의 진보를 고민하는 사회운동가이면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원조 사회적기업가이다. 시장의 빈자리를 가장 먼저 포착해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을 만들었다. 이번 포럼 사회적기업 세션에서 사회적기업이 아시아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 의견을 제시한다.
다니모토 간지 히토쓰바시대 교수
비즈니스 사회 관계론을 연구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책임경영과 사회적기업을 넘나들며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고, 이해관계자에 기반한 사회혁신 프로세스를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번 포럼 사회적기업 세션에서 일본 사례를 중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적기업의 연결고리를 제시한다.
데이비드 셰일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 이사
지속가능하고 책임있는 투자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다. 2000년 아시아책임투자협회를 설립했고, 지난 15년간 홍콩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 이번 포럼 저탄소경영 세션에서 사회를 맡아 투자자 입장에서 탄소정보공개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알린다.
주쉬펑 난카이대 교수
정책프로세스와 과학기술정책 등을 연구하고 있다. 2009년 <중국의 싱크탱크: 정책과정에서의 역할>을 펴냈다.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방문연구원을 지냈고, 중국 교육부 차세대연구지원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포럼 싱크탱크 세션에서 중국 싱크탱크의 현황과 정책 과정의 변화에 대해 발표한다.
스즈키 다카히로 조사이국제대 교수
일본 민주주의와 정책 인프라 구축, 인재교육, 거버넌스 등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국제사회에서 일본 싱크탱크 연구의 대표 학자로 알려져 있다. 이번 포럼 싱크탱크 세션에서 민주당 집권 이후 일본 정치 변화와 정책생산에 참여하는 싱크탱크의 역할에 대해 발표한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economy/heri_review/4467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