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4일, 2016년 하반기 정기포럼이 <부조화 패러다임(Mismatch Paradigm)으로 본 한국사회,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날 강연을 맡은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기존의 틀인 기능주의 패러다임의 구조론적 사고나 갈등 패러다임의 변혁론적 관점을 절충하여 부조화 패러다임으로 재조명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재조화론이란 이질적 범주들을 융합적 혼성으로 이해하며 어긋남이 아닌 어울림을 지향하는 메타적 시도입니다. 부조화 패러다임으로 한국 사회의 주요 문제를 △고령화는 출산과 사망 △저성장은 생산과 재생산 △양극화는 성장과 분배 △취업난은 교육과 직업 △정치 위기는 참여와 권한 △생태 위기는 개발과 보존 △윤리적 위기는 사적 윤리와 공적 윤리 △회복탄력성은 성공과 실패 △문명충돌은 지역성과 세계성 △유(類)적 위기는 인간과 비인간 등의 부조화로 분석하였습니다. ‘초월적 융합(Transcendental Convergent)’으로 설명되는 지능사회(Post-Information)에서는 더 이상 기존의 성장 또는 탈성장 담론으로 접근하여서는 사회문제 해결이 어려우며 부조화 패러다임의 관점에서 재조화(Rematching)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하나의 재조화 방안으로 평생학습이 일과 생활에 통합되는 ‘Work-Learning-Life’ 전략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여성주의 관점에서의 해석, 한국사회의 전망 등을 주제로 활발한 토론이 펼쳐졌고, 이날 포럼에는 연구현장, 기업, NGO 등 각계 인사 50여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사회변혁과 현대적 위기 속에서 미래포럼이 다음 세대를 위한 도전과제들을 발굴하고 준비하기 위해 한국사회를 새로운 관점에서 진단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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