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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디자인클럽

신노년문화와 커뮤니티 라이프

일시
2015년 09월 04일 15:00
장소
유니베라 본사 2층 UBA센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프로그램

미래포럼_3차 세미나_신노년문화와 커뮤니티 라이프_초청장

후기

  • 발제 : 석재은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박영숙 영등포 노인복지관 관장
  • 토론 :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정진웅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장천식 강북실버종합복지센터 관장

     영국의 한 마을에서 시작된 타임뱅크 제도는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확산돼 지역 커뮤니티 운동으로 자리잡았다. 타임뱅크는 시간을 화폐처럼 사고파는 제도다. 자신의 재능이나 기술을 다른 사람에게 1시간 가르쳐 주면 지역사회에 도움을 제공한 시간만큼 시간은행에 적립되고 자신이 도움이 필요할 때 적립금을 쓸 수 있다. 정원 손질, 집수리, 바느질, 컴퓨터 수리, 악기 연주 등 노동 여하에 상관없이 모든 가치는 동등하게 평가되고 베푼 만큼 똑같이 환원된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는 4일 오후 서울 성수동 유니베라 UBA센터에서 미래포럼 주최로 열린 ‘초고령 사회 디자인클럽 3차 세미나’에서 타임뱅크 제도를 소개하며 “타임뱅크처럼 노년기에 늘어나는 시간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관계 자원을 만들면 훨씬 풍요로운 삶을 가꿀 수 있다”고 말했다.석 교수는 이와 함께 “베이비붐 세대가 주축이 되는 초고령사회 노년 문화는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를 것”이라며 “초고령 저성장 사회에서 인구의 20∼40%를 차지할 노년층이 주체가 된 문화 혁신, 가치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영숙 서울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메르스 사태로 노인복지관이 수주간 문을 닫게 됐을 때 상당수 노인들이 마땅히 갈 곳이 없어 헤맸다”며 “복지관 안에서만 노년의 삶이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관장은 “복지관이 고령화되면서 60세 이상 회원 가입이 점점 줄고 있다”며 “80세 패러다임이 아니라 평생 배우고 오래 건강하게 일하는 100세 패러다임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야 한다. 노년기를 단순히 부차적 삶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자아실현 기회로 바꿔가는 국가정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석 교수는 “노년기에는 건강·화폐 자원과 함께 젊었을 때 유지하던 관계 자원이 급격히 줄어든다. 하지만 노인들은 새로운 관계 자원 형성에 소극적으로 변한다”며 “관계 자원은 행복의 필수 조건이자 신노년 문화의 충분 조건이다. 이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월례세미나 – [2015년 3차 세미나] 신노년문화와 커뮤니티 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