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06년 04월 06일 18:30
- 장소
- 웨스틴 조선호텔
후기
발제 <21세기 미래의 경쟁력, 가족친화 경영>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 미래포럼 공동대표
기업 미래에 대한 확신을 발판삼아 13년 전부터 가족친화경영을 준비하고 실행하여 기업의 시스템과 문화로 녹여낸 유한킴벌리는 가족친화경영의 대표적 기업이다. 다양한 근무제도, 평생학습, 사원과 사원가족을 위한 전문가 상담제도(EAP),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가족친화문화 구축을 위한 활동들, 그리고 복리후생을 위한 경제적 지원 등 유한킴벌리의 가족친화 프로그램들은 고용안정과 우수인력 확보,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사고율 저하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다.
이에 유한킴벌리의 사례는 일과 삶의 조화(Work and Life Balance)가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가족친화경영이 오직 여성친화적인 제도이고 단순히 기업비용만 초래한다는 두 가지 오해를 극복함으로써, 남성과 여성, 기업주, 근로자, 사회전체의 지속가능성 해법이 될 수 있음을 표명하였다. 따라서 각 기업들은 인내를 가지고 노사간, 지역사회간, 정부간 대화를 시도하면서 혁신적인 변화를 추진할 때, 가족친화경영은 실현 가능하며 이것이야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이 될 수 있다.
플로어토론
– 독일 볼스부기 폭스바겐 사례의 경우, 노동시간을 줄여 가족과의 시간을 제공한 결과로 이혼율이 70%로 늘어났다. 따라서 현재 한국의 가정문화 수준에서 독일과 같은 역효과를 줄이기 위해서는 유한킴벌리와 같이 EAP제도 도입과 이런 시스템이 한국 기업과 사회 전역에 일반화 될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김정운 명지대 여가정보학과 교수)
– 자녀양육은 가족친화 경영의 중요한 요소이다. 앞으로 유한킴벌리에서 직장 보육시설을 통해 아이들의 또래 보육을 실행하여 타기업에도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 (황영자 육아정책연구소 소장)
– 가족친화 경영을 통해 직장 내 안전사고는 감소했지만, 이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잘못된 생활 습관이 불려올 질환 문제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한만협 연세대 의과대학 소화기내과 교수)
– 일반적으로 재택 또는 시간제 근로가 여성 친화적이라 알려져 있지만, 실제 사례조사의 결과 집안일과 업무가 병행됨으로 여성 재택근로의 질이 굉장히 낮아지게 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더 많은 것들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노동시간을 줄이면 시간당 노동 밀도가 증가할 뿐, 일자리는 늘어나지 않는다고 사례 등 성공적이지 못한 얘기 들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영애 서울사이버대학교 부총장)
– 유한킴벌리의 사례를 보면서 가족친화 경영과 기업이 시장에서 갖는 지속성의 조화를 잘 파악하여 각 기업에 적용할 때 실패의 확률이 적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 단순히 근무시간을 조정함으로써 가족친화 경영을 이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 내의 복잡한 업무프로세스의 단순화 등을 통해 근로자가 주어진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등 기업 내 업무체계의 혁신도 필요하다고 본다. (신현우 동양제철화학 부회장)
– 기업들의 가족친화 경영 확산 통로와 가족친화 경영에 성공한 기업들의 특징 중 하나인 기업의 생산중심 문화가 어떻게 노동자(근로자 또는 직원) 문화와 결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 합 공동대표)
– 대부분 가족친화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많은데, 실제로 직원들을 중심에 두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경영진의 의지가 잘 응집되면 회사자체에 자긍심이 생김으로써 충분히 실현 가능하기에 유한킴벌리의 사례는 충분히 유용한 가족친화경영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김경애 유스테크코리아 부사장)
–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여 가족친화 경영에 현 사회를 유지하고 있는 직장 내 고령화 근로자들에 대한 대책이 더욱 보강되어야 할 것이다. (박차옥경 한국여성단체연합 부장)
– 기업 자체의 변화와 함께 소비자들의 의식과 생활 습관 개선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루어질 때, 더 나은 상생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박선이 한우리 독서문화본부 연구이사)
– 유한킴벌리의 가족친화 경영의 핵심은 직원들의 신뢰와 중간관리자 혁명에 있다고 본다. 앞으로 이런 사례를 기업전시회 등을 통해 다른 기업에도 널리 알릴 수 있길 바란다. (서사현 중소기업유통센터․행복한세상백화점 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