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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회공헌 전략 수정…선택·집중 통한 차별화

한겨레 , 기사등록 : 2009-07-29 오전 06:40:39 기사수정 : 2009-07-29 오전 06:42:19 곽정수 대기업전문기자jskwak@hani.co.kr

국내 기업사회공헌의 최대 ‘큰손’인 삼성이 사회공헌 전략의 전면수정에 나섰다. 삼성은 기존의 사회공헌 지출 확대를 통한 양적 성장 전략을 버리는 대신 사회 인프라나 의식을 한 단계 높여나가는 ‘사회 혁신가’로서 구실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삼성봉사단은 최근 그룹 안팎의 사회공헌 전문가들로 연구팀(책임자 최환진 한신대 교수)을 구성하고, 새로운 사회공헌 전략과 전술 마련을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은 그룹사회봉사단 창립 15주년인 10월19일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봉사단의 민경춘 전무는 28일 “사회의 진정한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내고 사회 인프라와 의식을 한 단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면서 “기업도 엔지오처럼 사회 혁신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담배와 도박이 없는 영안실 문화를 정착시킨 삼성병원을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고 있다.

삼성은 또 기존 사회공헌사업이 백화점식 보여주기에 그쳤다는 평가를 내리고,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 전략에 힘쓸 방침이다. 삼성경제연구소의 한 선임연구원은 “삼성 임직원조차 사회공헌 활동이 지나치게 백화점식이라는 인식이 많다”며 “사회공헌의 전략적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대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확실히 해야한다”고 말했다. 삼성이 20년째 계속해온 ‘삼성어린이집’ 같은 대표사업들도 재평가되고 있다. 어린이집 건립사업은 가난의 대물림을 막아야 한다는 이건희 전 회장의 특별지시로 시작된 사업이다. 봉사단의 고위임원은 “전국에 50여개를 지어 최고의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서 나름의 성과도 거뒀지만, 결국 다른 어린이집들에는 먼 나라의 얘기일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출처 :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36838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