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입력시간 : 2009/09/13 21:53:22 수정시간 : 2009/09/14 10:21:02 김대성기자
흔히 1987년 서울 신림동의 5평짜리 가게에서 1인 기업 놀부보쌈집으로 시작한 놀부NBG의 과거를 이야기 한다. 하지만 정작 11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전국 630개 매장에서 고객과 만나고 있는 이 회사의 현재와 ‘글로벌 외식 전문기업’을 꿈꾸며 2008년 베이징(北京)에 500평 규모의 초대형 한정식 레스토랑 수라온을 연 이 기업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이들은 드물다. 하여 ‘한식, 세계화를 디자인하라’ 시리즈의 머리에 놀부NBG를 이끌고 있는 김순진 회장을 올렸다.
김 회장은 놀부NBG가 지금처럼 커지기 전부터 꿈을 꿔 왔다. “1991년 말레이시아에 해외 1호점을 냈어요. 손님이 많아 장사는 잘 됐지만 여러 가지 문제에 부닥쳤죠.” 가장 큰 장애물은 낮은 국가 이미지와 지원의 결여였다.
그는 놀부NBG가 단순한 외식 프렌차이즈 기업으로 남기를 바라지 않는 듯 보였다. 호주나 뉴질랜드, 미국에서도 이제 놀부를 만날 수 있다. 편의점과 홈쇼핑 등을 통해서 팔리고 있는 편의식 제품들이 바로 그것. 거기에 ‘놀부 약선 김치’와 ‘놀부 영광굴비 고추장’에 이르는 다양한 한식 상품군 개발 및 판매까지 그의 머리 속은 온통 한식 세계화와 산업화에 맞춰져 있었다.
“놀부NBG가 한국을 대표하는 외식 산업체로 세계에 우뚝 서기까지 해야 할 일도, 하고 싶은 일도 너무 많아요. 대기업처럼 막강한 자금력이나 영향력이 우리에게는 없지만 분명한 ‘소명’이 있기에 그 길을 가려 합니다.”
출처 : http://news.hankooki.com/lpage/health/200909/h200909132153228452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