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방선거에서 뭘 해야 할 것인가’ ‘진정한 광주 발전을 위한 사람은 누구인지’ ‘어떤 사람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지’ 등에 대해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것도 중요하다.”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인 박원순 변호사가 지방선거를 앞둔 청년 학생들에게 던진 요구다. 그는 13일 전남대 용봉홀에서 ‘광주KCY’주최로 열린 ‘지방선거와 청년의 선택’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한국사회에서 대학생이 된다는 것, 청년이 된다는 것에는 무한 책임이 따른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그는 “광주5·18정신 역시 그런 의미”라며 “그분들이 지키고자 했던 것이 개인적 이익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인권, 공동체의 가치를 지키고자 돌아가셨기에 국가적인 기념일로 정하고 그분들이 모셔져 있는 곳을 국립묘지로 만들어 기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을 예로 들며 “선거관리위원회든 특정후보사무소에서든 한 두 달가량 자원봉사를 해 보면 인생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사회의 미래는 젊은 사람들의 용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지역에서부터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2000년 낙선운동을 통해 부패한 정치인들이 정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은 복원되더라”면서 “중앙정치를 바꾸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고 정치는 바닥에서부터, 현장에서, 지방에서부터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 정당의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현실 탓에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은 유권자를 주인으로 바라보지 않고, 공천을 주는 정당의 책임자들에게 충성하는 것이 안타까운 우리 정치의 현실”이라며 “지역에서부터 주민들의 말을 듣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강조한 지역 정치의 변화는 ‘지역 내에서 헌신적 봉사활동’부터였다. 그는 “갑자기 나타나 표를 달라고 그러는데 주민 처지에서 보면 도대체 누가 누군인지 알 수가 없어 결국에는 자기 지역의 유력 정당이나 또는 자기 친구, 고향 사람을 찍게 되는 것”이라며 “그 때문에 선거에서 지역감정이 작용하는 것인데, 만약에 지역에서 봉사를 해온 사람이라면 정당에 상관없이 주민들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민단체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개인의 영향력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조직화된 국민이 필요한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조직화된 국민인 시민단체가 많을수록 선진화된 사회다”고 말했다. 때문에 그는 “자기가 필요한 것은 생활주변에서 (시민단체를)만들어 가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성장 기자 ho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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