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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공동체로서 마을도서관: 맨발동무도서관 사례

일시
2011년 11월 04일 18:30
장소
서울YWCA 대강당

후기

돌봄공동체로서 마을도서관 : 맨발동무도서관 사례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만분클럽 지원사업 최종보고회’에서 만분클럽 회원사, 도서관 관계자분들의 발표를 통해 “돌봄공동체로서 마을도서관의 가능성과 과제”를 점검해봤다면, 제34차 공개포럼에서는 “맨발동무도서관 사례발표”를 통해 도서관이 마을도서관으로 자리를 하며 돌봄공동체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 과정은 어떠했는지, 그로 인해 만들어진 성과는 무엇이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풀리지 않는 고민은 무엇인지 등 세밀한 부분까지 탐색해보는 시간이었다.

이번 공개포럼은 투명하고 공정한 미래사회를 꿈꾸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 “미래포럼”의 회원사들 중 매출의 만분의 일을 모아 미래세대를 위한 실천활동을 하고 있는 “만분클럽(유한킴벌리, 풀무원, 유니베라, 놀부)”이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가족 및 공동체 붕괴 문제해결의 일환으로 “돌봄공동체 + 평생학습”개념을 가지고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의 총 2억9천6백만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펼친 ‘마을도서관’사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부산의 맨발동무도서관(2억2천만원-시설설치비,장비 및 비품구입,장서구입,인건비,관리운영비), 광주의 바람개비도서관(6천만원-장서구입), 용인의 밤토실(1천6백만원-장비 및 비품구입, 영상동화 프로그램, 자원활동가 교육)이 함께하였다.

새로운 돌봄과 교육의 공동체 패러다임이 퍼져나가길 바라며 돌봄을 주요 가치로 삼는 맨발동무도서관의 임숙자관장의 발표 후 각 도서관 관계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도서관을 통해 만났던 마을에 관한 에피소드와 감동을 나누었다. 그리고 미래포럼과 만분클럽이 만들어지며 저출산고령화문제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돌봄공동체’가 논의되고 구체화된 초창기 과정에 함께하였던 이은희 前 한국여성재단 사무국장의 생생한 멘트는 포럼에 자리한 모든 이에게 울림과 감동을 주었다.

이 前 사무국장은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나는 어떻게 늙을지, 이웃과 어떻게 만날지 등의 이런 자기 인생을 사유하고 실천의 힘은 어린이집이 아닌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마을도서관 사업을 지원했기에 가능했다”며 “마을도서관이 마을안의 돌봄과 관련된 제도와 서비스등을 구축하고, 궁금해하거나 의논하는 사람들에게 카운슬러로서 역할을 한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공공도서관의 문화를 국가나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도서관에 영향력을 미치며 새로운 도서관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언하였다.

이는 본 행사에 앞서 진행된 최종보고회에서 한동우 교수가 언급한 “상품화된 노동, 탈정치화된 사회, 가족내부로 후퇴한 개인, 사회구성원 간의 단절로 인한 공동체 해체 등 최소한의 생산기능도 상실한 가족과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가족결속력을 지역사회로 확대하여 지역사회의 생산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며 이것이 바로 돌봄공동체 실현”이라는 멘트와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돌봄공동체로서 마을도서관’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또 앞으로 무엇을 더 해내야 하는지를 제언하였다.

2009년 만분클럽과 함께 용인,광주,부산에서 시작된 ‘돌봄공동체로서 마을도서관’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며 공개포럼이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