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5년 04월 11일 15:00
- 장소
- 한국여성재단 2층 W나누리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길 13
프로그램

후기
“한국 민주주의의 퇴행과 극복 방향: 사회학적 고찰”
지난 4월 11일 금요일, (사)미래포럼은 하와이대학교 명예교수인 구해근 교수를 초청해 「한국 민주주의의 퇴행과 극복 방향: 사회학적 고찰」이라는 주제로 회원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한국 사회가 당면한 정치·사회·문화적 과제를 총체적으로 성찰하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구 교수님은 한국이 경제·문화적으로는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문화는 여전히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최근 계엄사태와 탄핵 정국을 사례로, 정당 간 갈등과 국민 통합의 부재가 정치적 후퇴의 원인임을 짚었습니다.
그는 사회 전반의 양극화, 중산층의 분화, 정치문화의 미성숙 등을 진단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사회 조직의 역할과 공동체적 가치의 회복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공공의 선(common good)’을 중심으로 한 윤리적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점은 청중들의 깊은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어서 진행된 김희강 교수(고려대)의 토론에서는 한국 민주주의가 여전히 제도적 성숙과 시민의식의 진전을 이루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정치적 경청과 협상의 부재, 신자유주의의 폐해, 젠더와 돌봄 문제를 지적하였습니다. 특히 20~30대 청년 여성의 정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은 한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인사이트로 주목받았습니다.
참석자들은 한국 정치의 병리적 현상과 구조적 모순에 대한 진단에 깊이 공감했고, 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연대와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진단을 넘어, 시민이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주체로 거듭나기 위한 실천적 방향을 제시한 자리였습니다.
미래포럼은 앞으로도 한국 사회의 공공성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민주주의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을 꾸준히 마련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