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2015.02.09)
‘을미년’ 새해에는 특별한 일이 있다. 올해 첫 여성 인구가 남성을 추월할 것이란 전망이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여성인구는 253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성 인구는 2530명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대로라면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으로 여성 인구가 남성을 웃돌게 된다. 이처럼 ‘여풍(女風)’이 거세다. 이를 반영하듯 재계에서도 여풍이 적지 않게 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업별로 단행된 인사에서도 이 같은 여풍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대표적인 ‘상남자’그룹으로 평가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기존 강인함으로 대변되는 남성적 조직 문화에 여성의 섬세함을 입히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중략)
이에 앞서 지난 12월 초 정기인사가 단행됐던 삼성그룹에서도 여풍의 위력은 셌다. 삼성그룹은 ‘2015년 승진임원 인사’에서 총 14명의 여성 임원을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에서 전체 임원 승진자가 123명이나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15명이었던 2014년 여성임원 승진자 수를 오히려 늘렸다는 평가다. 본격적인 여성공채 임원 시대도 열렸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올해 신경영 출범 초기(1992~1994년) 대졸 공채 출신으로 신경영 이념을 몸소 실천하며 회사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여성 인력들이 대거 임원으로 승진했다”고 말했다.
>> 기사 보러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