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2017/1/16)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왜 이사회 성별 다양성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일까? 여성 이사의 존재가 기업 이익을 끌어올리는 효과라도 있는 것일까?
실제 여성 임원이 많은 기업이 성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는 여럿 나와 있다. 지난해 2월 미국 피터슨경제연구소가 전세계 2만19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여성 관리자·임원 비율이 30%인 회사는 여성 관리자·임원이 아예 없는 회사보다 6%포인트 수익을 더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매킨지가 유럽 89개 기업을 분석해 2010년 내놓은 결과를 봐도, 여성 고위임원 비율이 높은 회사가 자기자본수익률에서 1.1%포인트, 영업이익에서 5.3%포인트, 주가 상승률에서 17%포인트 더 높은 성과를 냈다. 이는 최고경영진 구성원 중 여성 비율이 높은 기업의 성과를 같은 분야 기업 평균치에 견줘본 결과다. 물론 이런 결과가 남녀 임원 중 여성의 경영 능력이 더 우수하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피터슨경제연구소는 “최고경영자의 성별은 회사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여성 임원 비율에 주목하는 것은 기업 이사회에 ‘다양성’이란 강점이 있는지를 살피는 맥락이란 얘기다. 이 때문에 이사회 내 성별뿐 아니라 국적, 세대, 인종의 다양성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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