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통합시다](3) 소통과 불통 사이-나를 말한다 소통 1위 박원순

경향컴뉴스 2009-07-06 09:55:32 정유미기자 youme@kyunghyang.com

‘원순씨’와 ‘도요새’.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53)는 사무실에서 ‘원순씨’로 불린다. ‘원순씨’로 부르기를 머뭇거리는 이가 있으면 멸종위기종인 ‘도요새’라고 불러달라고 한다. 작지만 멀리 나는 넓적부리 도요새.

서울 종로구 평창동 사무실에서 그를 만난 것은 지난 1일 저녁 8시가 넘어서였다. 1년 열두달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일하는 그가 바쁜 일정을 겨우 마친 뒤였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평창동 희망제작소 사무실에서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김기남기자

박 이사는 지식인 100명이 뽑은 ‘소통을 가장 잘할 것 같은 인물’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큰일이네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박 이사는 1974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학생운동을 하다 중퇴했다. 82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검사가 되기도 했으나 결국 변호사의 길로 들어섰다. 94년 참여연대를 만들었고 2002년 희망과 대안, 창의를 찾겠다며 아름다운 재단을 출범시켰다.

-소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소통은 민주주의의 중요한 가치입니다. 소통은 어떤 결론이나 진실, 진리를 찾아가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소통이라는 참여와 합의과정을 거친 결론은 힘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실 작은 조직에서도 소통이 안되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어떤 조직이건 수장이 되면 쉽게 터놓게 얘기하기가 힘들어지지 않습니까. 상사로 생각보면 무슨 일이든 지시가 되기 때문이죠. 좋은 사람들의 지혜가 모이고 자연스럽게 의견이 결정되는, 소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습니다. 하물며 국가권력의 최정상이라면 소통을 위해 더 노력하고 성찰해야겠지요. 들리지 않는 것을 듣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성찰말이죠.”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907051841455&code=2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