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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박원순 ‘마포FM 살리기’ 나섰다

김제동·박원순 ‘마포FM 살리기’ 나섰다

정부지원 끊겨 재정위기로 임대료도 못 내…18일 오후 7시 ‘후원의 밤’

2010년 11월 11일 (목) 14:27:23 김수정 기자 (rubisujeong@mediatoday.co.kr)

방송인 김제동씨와 희망제작소 박원순 상임이사가 올해로 개국 5주년을 맞은 공동체라디오 마포FM(FM 100.7Mz)이 겪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 해결을 위해 나섰다.

김제동 씨와 박원순 상임이사는 정부의 지원 중단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마포FM을 돕기 위해 오는 18일 오후 7시 마포구청에서 ‘김제동·박원순과 함께하는 후원의 밤’ 행사를 갖는다.

지난 2005년 공동체라디오 방송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사업을 운영해 온 마포FM은 지난해 정식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지난해 초 정부지원이 끊긴 뒤 운영 상황이 악화돼 현재는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이사를 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송덕호 마포FM 방송본부장은 “지원금이 끊긴 뒤 재정 상황이 악화됐고, 현재는 1년 정도 임대료가 밀려 방송국을 비우고 임대료가 싼 곳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공동체라디오 정식 사업자를 선정하면서 정부 지원금 중단을 결정했다. 운영자금은 광고 등으로 마련하라는 것이었는데 현재 공동체라디오의 출력은 1와트(W)로 가청범위가 반경 5Km에 불과해 광고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 마포FM 제작진. ⓒ마포FM.

하루 19시간씩 100여명의 자원활동가들이 방송을 만들고 있는 마포FM은 한 달에 2000만 원 정도의 운영비가 필요하지만, 광고 수익은 전체 수익의 10%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후원금과 수익사업 수익으로 모으고 있으며, 인건비는 사회적 일자리로 선정돼 그나마 시름을 덜었다.

송 본부장은 “학교나 구청 등이 운영하는 금강FM과 광주시민방송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공동체라디오가 마포FM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때문에 방송 시간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송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송국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공동체라디오의 경영난은 정부 지원금이 끊길 때부터 예상됐던 일이었다.

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1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