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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CEO] “G세대(글로벌 세대) 아우르는 젊은 기업으로 변신”

[굿모닝 CEO] “G세대(글로벌 세대) 아우르는 젊은 기업으로 변신”

[조선일보] 2010년 11월 25일(목) 오전 03:35

“그동안 ‘착한 기업’의 이미지가 강했다면, 이젠 역동적으로 도전하는 ‘젊은 기업’으로 변신하겠습니다. 유아·여성용품 시장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시니어용품, 10대 스킨 케어 시장에도 진출해 2020년 매출 5조원 규모의 회사로 키우겠습니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유한킴벌리 의 최규복 (54) 사장은 “지난 40년과 앞으로의 40년을 잇는 ‘가교(架橋)’ 역할을 하고 싶다”며 ”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제품군(群)도 전 세대로 확대해 전 분야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고 말했다.

유한 킴벌리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기저귀(하기스)가 65%, 생리대(좋은느낌·화이트) 55%, 키친타월 53%, 미용티슈(크리넥스) 45%, 화장지(뽀삐) 37% 등 대부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조1000억원.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신사업 진출을 위해 최근 ‘비전2020’을 발표하고, 조직 개편도 단행하면서 비전 관리팀을 별도로 꾸렸다.

그가 선정한 신사업은 ‘노인용품 시장’과 ‘스킨 케어(기초 화장품)’ 분야. 신사업 기지로 충주에 새 공장을 짓고 있다. 그는 “2020년 국내 노인 인구는 1000만으로 예상된다”며 “이들이 생활하기 편한 제품들을 내놓아 생활수준을 높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노인용 기저귀를 필두로, 물 없이 감는 샴푸를 최근 출시한 데 이어 노인 전용 스킨 케어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그는 27년간 유한 킴벌리에 몸담으며 사내에서 ‘유아용품 통(通)’으로 불려왔다. 자신의 전공이 아닌 노인용품과 화장품 분야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그가 강조하는 ‘도전’과 일맥상통한다.

현재 경쟁이 치열한 화장품 분야에 진출하는 것에도 최 사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해 내놓은 저자극성 스킨 케어 브랜드 ‘메이브리즈’는 출시 1년 만에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글로벌 브랜드와 비슷한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3년 전 내놓은 유아용 스킨 케어 제품 ‘그린핑거’는 출시 2년 만에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유·아동용 스킨 케어 국내 시장 1위를 차지한 이력이 있다.

최규복 사장은 “끊임없는 시장 조사와 제품 테스트를 거쳐 1위에 오를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인 것이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끝장을 보는’ 성격도 한몫했다. 수십~수백 차례 소비자 조사를 통해, 경쟁 브랜드와의 선호도 비교에서 최소 8대 2의 비율을 넘겨야만 ‘OK’ 사인을 내렸다고 한다. ‘그린핑거’를 개발할 때도 7000여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했다. 준비 기간 2년을 예상했지만 결국 4년이 걸렸다.

그의 다음 목표 시장은 일본이다. 중국 프리미엄 기저귀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한 그는 이제 가장 보수적인 시장으로 꼽히는 일본을 공략하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 역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테스트를 벌이고 ‘신뢰’를 얻겠다고 말했다.

“‘두드리면 열린다’는 신념을 굳게 갖고 있습니다. ‘착한 모범생’에서 의욕적인 ‘G세대(글로벌세대)형 모범생’으로 변한 유한 킴벌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

출처 :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articleid=2010112503351322334&linkid=4&newssetid=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