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샘표의 박진선 사장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인본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창업주 故 박규회 회장, 2대 박승복 회장에 이은 3대째 경영철학이다.
박 사장은 샘표의 사훈(▲인화 ▲신용 ▲봉사)을 받들어 사람의 화합을 중요하게 여기고, 믿음이 중요한 가치가 되는 기업, 동료나 고객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요하고 있다.
샘표의 핵심가치는 ‘구성원의 행복‘과 ‘지역사회의 기여‘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 더 나아가 돈보다 더 중요한 부가가치를 전해주는 기업, 직원들이 높은 행복감을 느끼고 소비자들이 사랑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박 사장의 경영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샘표는 행복한 직장을 만들기 위한 제도와 이같은 기업문화 조성에 힘쓰고 있다. ▲분기별 펀데이 운영 ▲팀 빌딩 ▲휴가 나누기 ▲가족 워크샵 ▲자녀 코칭·부부 코칭 프로그램 ▲자녀 출산·양육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펀 데이(Fun day)’는 3개월에 한 번씩 팀 별로 근무시간에 팀원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7월부터 실시한 펀 데이는 회사에서 1인당 3만원까지 비용 지원도 해주고 있다.
팀 빌딩(team building)은 서울 본사, 경기 이천과 충북 영동 등의 공장, 오송 연구소 직원들이 바나나 보트, 땅콩보트, 실내 클라이밍 등을 함께 즐기며 동료애를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휴가나누기는 나의 연차를 연차가 부족한 동료에게 나눠주는 제도다. 본인의 잔여 휴가일수를 확인한 후 선물하고 싶은 직원의 이름으로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차가 없는 신입사원이나 병원치료 등으로 휴가가 부족한 직원들도 동료들의 도움으로 편안한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 워크샵은 직원들이 행복한 일터와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샘표 관계자는 “샘표의 핵심가치인 ‘구성원의 행복‘과 ‘지역사회의 기여‘는 박진선 대표가 직접 만든 내용이다“며 “직원들이 행복할 수 있는 회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높이고 일에 몰두할 수 있는 동력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