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19년 09월 19일 15:00
- 장소
- 교보생명 23층 제1세미나실 (서울시 종로구 종로1)
모시는글
후기
2019년 2차 회원포럼이 9월 19일(목) 교보생명 23층 세미나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컴퓨터 과학자이신 전길남 KAIST 명예교수를 모시고 <인공지능: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로 진행하였습니다. 토론에는 경희대학교 경영학과 이경전 교수가 수고해 주셨으며, 사회는 송정희 ILMAGNA 이사가 맡아주셨습니다. 이번 포럼에는 미래포럼 회원, 학계, 기업, 전문가, NGO 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56명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전길남 교수는 인터넷과 AI가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화두를 던졌습니다. 인터넷이 구텐베르크의 인쇄술에 버금가는 발명이라면, AI는 인간을 동물과 구별하는 언어와도 같은 파급력을 지닌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AI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 먼저 narrow AI와 General AI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narrow AI는 Alpha Go처럼 특정한 업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을, General AI는 인간 수준의 지능을 의미한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이 둘을 완벽히 구분하는 것을 어려우며, Alpha Zero가 이 둘의 중간에 해당하는 최초의 포맷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전길남 교수는 AI의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주요 사건들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하였습니다. AI는 1950년 다트머스 AI 워크숍에서 처음 그 용어가 사용된 이후 몇 번의 부침을 겪었다고 하였습니다. 특히 첫 번째 붐(boom)이 일어났던 1960년대에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사회의 인식이 있었다고 하였으며, 또한 두 번째 붐이었던 1980년대에도 같은 실수가 반복되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이에 대부분의 AI 학자들이 포기하였으나, 2000년대에 들어서 deep neural network나 deep learning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 지고, 2010년대에는 세 번째 붐의 시기로서 data, cloud computing, algorithm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하였습니다.
포럼은 AI의 과거에 이어 현재로 자연스럽게 화제가 옮겨가면서 우리 세대가 고민해야 할 점에 대해서 공유하였습니다. 기존 연구들에서 AI를 통한 이익이 US$15조를 상회한다는 예측을 소개하며, 벌어들이는 것 뿐 아니라 이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였습니다. 또한 AI의 산업구조가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의 구조를 지니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하였으며, 미국과 중국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AI의 윤리적인 문제가 서양과 동양에서 다른 방식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각 나라의 특성을 고려함과 동시에 학제간 협력(interdisciplinary collaboration)을 촉구하였습니다.
이어 토론을 맡은 이경전 교수는 싸이월드나 한게임 등 한국의 유망기업들의 실패사례를 돌아보며, 앞으로 20년 후에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였습니다. 또한 Nick Bostrom(2014)의 에 대한 비판을 통해 우리가 AI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될 필요가 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강연과 토론 후 객석에서는 미래세대의 AI 교육방법, 앞선 기술력을 가진 일본과의 협력방안, AI를 대체하는 새로운 개념에 대한 탐색, 인간중심의 AI 사회에 대한 예측, AI를 통한 산업의 변화, AI를 통한 수익의 분배 방안 등에 대해서 열띤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2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로 뜨거웠던 학습의 장이었습니다. 미래포럼은 앞으로도 미래적 부가가치의 경로를 찾으려 합니다. 회원님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