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0년 07월 28일 15:00
- 장소
- Zoom 프로그램을 통한 온라인 진행 및 유한킴벌리 본사 29층 소셜허브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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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과 문명
미래포럼의 2020년 1차 회원포럼이 7월 28일(화) 유한킴벌리 본사 29층 소셜허브회의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미래적 부가가치의 경로를 찾아서>라는 대주제 하에 진행된 이번 네 번째 포럼에서는 전 환경부 장관이신 김명자 (사)서울국제포럼 회장님을 모시고 “팬데믹과 문명”이라는 제목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사회는 김문조 강원대학교 석좌교수님께서 수고해 주셨고, 지정토론에는 최규복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사장님께서 맡아주셨스니다. 이번포럼에는 김효선 대표( 한국여성신문사), 남승우 상근고문(풀무원재단), 문국현 대표(뉴패러다임인스티튜트), 송정희 교수(숭실대학교), 장필화 이사장(한국여성재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확산 방지와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참석인원은 15명 내로 최소화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동시 진행하여 현장 참여 20명, 온라인 참여 15명 등 총 35분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김명자 회장님께서는 “팬데믹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올 텐데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미래를 대비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과거 팬데믹이 어떻게 인간사회와 함께 했으며, 바이러스에 대한 무지로 인해 초래된 결과가 무엇이고 시간이 흘러 인류가 어떻게 극복했는가를 학습함으로서, 모두가 4차 산업으로 새로운 세계가 도래했다고 생각한 시기에 코로나19로 세계가 팬데믹이라는 블랙홀에 빠진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고찰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김명자 회장님의 강연은 현재 코로나19 상황, 코로나19의 발생 원인과 앞으로 예상되는 시나리오를 시작으로 인류 역사에 발현 된 주요 팬데믹 사건, 백신 개발의 과정을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BC 4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팬데믹의 역사는 잉카와 마야문명의 몰락, 명나라의 방역실패, 영국의 엘리자베스여왕과 강희제의 천연두(small pox), 코럼버스의 신대륙발견과 매독(great pox), 1차 세계대전과 스페인독감(Spanish flu), 우드로윌슨 대통령의 스페인독감과, 베르사이유 평화협정 등 세계사를 바꾼 팬데믹의 역사로 풀어주셨습니다. 18세기 말에야 시작된 백신개발도 그 부작용에 대한 위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셨고, 이어서 기후변화와 감염의 관계, 코로나 쇼크이후 뉴 노멀 2.0, 특히 1930년대 대공황과 2020년 경제위기를 비교하면서 “최고조에 달한 빈부격차 문제“를 토론의 주제로 제안하고, “고대 마야 문명의 멸망은 기상이변으로 인한 전염병의 창궐로 인한 것이었다”면서 2020년 “World Economy Forum에서 선정한 글로벌 리스크 중 가장 중대한 문제들이 모두 환경과 관련이 있듯이 환경문제에 대해 보다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언하셨습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최규복 대표이사 사장님께서는 “강연을 통해, 팬데믹이 우리의 삶에 처음으로 다가온 것처럼 느껴지지만, 역사적으로 계속적으로 발생했고, 최근에 그 빈도수가 많아진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씀하시며, “이번 코로나 19가 우리 사회가 준비 없이 갑자기 노출되어 환경과 문화 개선, 여성 문제 등의 아젠다들을 올 스톱시키고 오로지 생명 안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분위기로 몰아가 지면서 좋은 아젠다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든다”고 하셨습니다. 더불어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 사회단체가 친(親) 환경을 위해 노력했지만 역사적으로 팬데믹이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초래되어 발생했다면, 필(必) 환경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다 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청중토론으로 의견을 주신 이혜경 이사장님께서는 COVID-19 위기는 신자유주의시대에 확대된 격차와 양극화의 단층선(fault lines)을 극명하게 노출하고 확대시키는 위기이며, 계층뿐 아니라 인종, 젠더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하셨습니다. 또한 최근 영국의 가디언지를 인용하며 지난 반세기동안 이루어온 성 평등이 적절한 정부개입 없으면 수 십 년 전으로 후퇴할 수 있고, 비대면 시대에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가정폭력, 및 여성을 향한 폭력이 심해지고 있다는 보고도 소개하셨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이 케인지언 복지국가를 출현시켜 자유방임적 자본주의에서 복지자본주의로의 체제전환으로 이어진 것처럼, COVID-19 위기도 신자유주의적 세계자본주의 체제의 문제를 극복하는 보다 정의로운 자본주의체제로의 전환의 계기가 되어야할 것이며, COVID-19이후 필환경시대에는 국가의 역할증대가 예상되지만, 동시에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뿐 아니라 이른바 정신적 자본(mental capital)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미래포럼은 미래적 부가가치의 경로를 찾아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