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미래포럼은 7월 13일(목) 시민청 워크숍룸에서 “한국형 다양성과 포용성(DE&I) 지수의 필요성과 과제 – 지배구조 측면에서의 현황 고찰”이라는 주제로 30%클럽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리더스인덱스 박주근 대표님께서 지배구조 측면에서 500대 기업의 다양성과 포용성이 어떠한지 그 현황을 보여주며 한국형 다양성과 포용성 지수를 설계할 때 방점을 두고 주요하게 살펴봐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발표해 주셨습니다. 토론에는 김상경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님과 윤정구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님께서 수고해 주셨으며, 토론 좌장으로서 전양숙 유한킴벌리 이사님께서 토론을 진행하셨습니다. 전체 사회는 유한킴벌리의 김혜숙 고문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이번 세미나에는 기업, 학계, 전문가 및 미래포럼 회원 등 총 25명이 참석하셨습니다.

박주근 대표님께서는 먼저 DE&I에 접근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하셨습니다.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어떻게 합리적이고 실질적 방법론을 가지고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하고, 다양성을 재무적 성과와 시장성으로만 접근했을 때 한계를 가지기 때문에 리더는 다양성을 비전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인구통계학적 다양성에서 사회정체성의 다양성으로 확대하고 인지적 다양성을 연계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정량적 다양성 현황을 데이터로 보여주셨습니다. 2015년 이후 여성 고용이 증가 추세였으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여성의 고용이 급락하는 현황을 보여주셨고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여성 임원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대부분 사외이사임을 강조하셨습니다. 남/여 직원 대비 임원 비중과 남/여 임원 직급별 비율, 남/여 직원 근속연수 차이, 남/여 직원 연봉 차이 등에 대한 데이터를 보여주시며 Equal Opportunity, Equal Position 측면에서 여전히 불평등이 존재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다양성 확보가 중요한 이유는 기업의 의사결정과 거버넌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이는 기업 가치와 Risk Management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하셨습니다. 따라서 해외에서는 지배구조에서의 성별 다양성을 중요하게 보고 있으며 투자자와 투자기관에서도 이를 고려하여 기업 내 의결권 행사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하셨습니다.

하지만 박주근 대표님께서는 기업 임원의 성별 다양성뿐만 아니라 전문성에 대한 다양성과 상호독립성을 보장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여성 임원은 증가하고 있으나, 사외이사에만 집중하여 증가하고 있고 사외이사의 경력이 학계나 관료, 재계에 한정되어 있으며 특히 법률/정책/규제 분야에 역량이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데이터를 통해 보여주셨습니다. 연령대 또한 50~60대 비중이 커 세대별 다양성도 낮게 나타나고 있으며, 출신학교 또한 일부 서울 사립대 학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학벌 다양성도 부족하다고 지적하셨습니다.

이처럼 기업 지배구조 측면에서 성별 다양성뿐만 아니라 세대, 경력, 역량 등 다양한 분야의 질적 다양성이 확보되어야 하므로 이를 전문성과 상호독립성의 측면에서 인적 네트워크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토론자로 나선 김상경 회장님께서는 금융권의 성별 다양성이 부족함을 지적하시며 세계적으로 인적자원 관리에서의 다양성 및 포용성이 주요한 화두임을 강조하셨습니다. 또한, 여성 임원이 적었던 일본이 이사회 내 여성임원 비율을 분석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분석 결과가 투자기관에 영향을 미쳐 여성 임원 비중을 높이려 노력한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형 다양성과 포용성 지수 또한 투자자와 투자기관에 비중 있는 지수로 다뤄져야 실질적인 사회적 효과가 발생할 수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윤정구 교수님께서는 성별, 학벌, 지위 등의 외재적 지위가 기업 내 직위인 내재적 지위와의 상관관계를 ‘0’으로 만들도록 지향하는 것이 Equity의 측면이며, 외재적 지위와 상관없이 능력, 역량 등의 전문성 변수를 고려하여 고용하고 역량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Diversity 영역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임원 다양성을 이루는 파이프라인의 핵심은 남여의 “협업”으로 협업문화, 공유리더십, 민주적 거버넌스 등을 확보하는 것이 Inclusion이라 설명하셨습니다. 따라서 임원 다양성을 분석할 때 외재적 지위의 영향력, HRM에서의 역량 다양성 확보 정도, 협업 문화 등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발표와 토론이 끝난 후 플로어에서도 참석자 분들이 다양한 질문을 주셨고,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강연을 해 주신 박주근 대표님과 토론과 좌장을 맡아 주신 김상경 회장님, 윤정구 교수님, 전양숙 이사님, 사회를 진행하신 김혜숙 고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궂은 날씨에도 세미나에 참여해 주신 모든 참석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미래포럼은 건강한 미래사회를 위해 창조적이고 지속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나가려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발표 자료를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의 게시물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30%클럽] 한국형 다양성과 포용성(DE&I) 지수의 필요성과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