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시
- 2023년 04월 18일 15:00
- 장소
-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24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모시는글
후기
여는 인사 (이혜경 미래포럼 이사장)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저희 세미나에 함께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미래 포럼은 2004년 12월, 다음세대에게 보다 건강한 미래사회를 물려줘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에 뜻을 같이 하는 기업과 학계, 언론, 시민 사회의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연구하고, 혁신적 제안을 구상하여 확산시킬 것을 약속한 민간 시민사회 포럼입니다.
내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는 미래포럼은 그동안 일가족 양립, 가족친화 경경문화 캠페인, 이업의 사회공헌을 위한 만분클럽 캠페인, 유리천장을 없애자는 30% 클럽 캠페인, 4차 산업혁명과 기후위기 시대의 미래적 부가 가치창출의 경로모색 등 우리 사회의 혁신적 아젠다를 꾸준히 견인해 왔습니다.
특히 2015년 부터는 세계에 유례가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문제를 주요 아젠다의 하나로 선정하여 초고령사회 디자인 1.0을 출범시켜, 라이프디자인 아카데미와 세대통합형 컴뮤니티 구축의 다양한 모델을 실험해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노인복지관, 협동조합, 춘천선배시민모임 등에서 많은 신노년세대 노인들을 만났고, 이들로부터 느슨하게 서로를 돌보는 공동체 DNA를 보았고, 노후 삶의 의미를 찾는 거의 보편적인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가능성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초고령사회 디자인 1.0이 세대통합형 커뮤니티 구축을 위해 지역과 대학의 전문인력이 이끄는 5년여에 걸친 모색과 실험이었다고 한다면, 초고령사회 디자인 2.0은 초고령 사회의 체인지메이커로서 베이비부머의 주체적 역량에 주목합니다. 베이비부머들의 아주 작은 실천운동으로부터 우리사회를 바꿔가는 체인지 메이커 역할이 시작될 수 있고, 그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초고령사회 디자인 2.0,, 우리가 디자인한다, 우디클럽 운동은 베이비부머가 초고령사회의 새로운 문법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실천운동이며, 실천의 선언입니다.
거시적으로 보면 지금 우리는 AGE 혁명뿐 아니라, AI혁명, 기후위기와 양극화, 저성장과 민주주의의 위기까지, 다중적, 복합적, 실존적 위기에 직면하여, 인류의 미래 전망이 잘 보이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초고령 사회의 새로운 문법이란 어떤 것일까. 계각층의 노장청이 합의하는 새로운 문법이 가능하기는 할까. 누가 그것을 디자인할 것인가. 국가가 할 일이 먼저가 아닐까. 거대담론 수준의 질문들은 일단 비켜두기로 합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우리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기로 합니다. 작은 실천으로 우리 삶의 문법의 작은 혁신들을 시작하려합니다. 진정한 나 되기가 곧 진정한 우리 되기라는 소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세미나에서는 두 개의 질문을 던집니다. 하나는 우리 베이비 부머는 초고령사회의 체인지메이커가 될수 있을까 와 우리가 닮고 싶은 100세시대 체인지 메이커는 누구일까가 그것입니다. 초고령사회 디자인 1.0부터 지난 8년에 걸쳐 함께 고민하고, 함께 실천해 왔고, 베이비부머 당사자이면서 체인지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준비하고 계신 두 분, 한림대 윤현숙 교수님과 강남대 박영란 교수님이 발제를 맡아주셨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우디클럽의 아이디어를 내시고, 전체 기획과정을 열정적으로 이끌어 오신 한림대 석재은 교수님께도 특별한 감사를 드리며, 기획위원으로 함께 지혜를 모아주신 박영숙 영등포 노인복지관장님과 서비스 디자인 분야에서 독보적인 이경미 (주)사이픽스 대표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바쁘신 중에도 기꺼이 토론을 허락해주신 7분, 서영아 동아일보 콘텐트기획본부장님, 손승우 유한 킴벌리 전무이사님, 이병남 전 엘지 인화원장님, 이창곤 한겨레 선임기자님, 이해영 아쇼카 한국 대표님, 정태면 라이나 전성기재단 상임이사님, 그리고 조태현 생명보험 사회공헌재단 상임이사님, 한분 한분께 깊은 감사 인사 드립니다. 이제 막 시작하여 갈 길이 먼 초고령사회 디자인 2.0을 위한 여러분의 애정어린 관심과 귀한 제언들을 기대합니다.
오늘 세미나가 대한민국 초고령 사회의 새로운 문법을 만들어가는 역사적 흐름에 작지만 중요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하며, 저의 여는 인사를 대신합니다. 감사합니다.